2021/02/06 02:12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맛집 10곳 음식 / 마구잡이 요리

오스틴에서 12년 살다가 직장때문에 샌디에고로 이사온지도 벌써 2년 되어가네요.
관광지로는 뉴욕이나 뉴올리언즈처럼 뚜렷하게 어필하는 그런 매력은 없지만 날씨가 일년 내내 좋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느긋하게 쉬다 가기는 괜찮습니다.
이웃이나 직장 동료들이 추천하는 맛집들 적어두었다가 주말에 한곳씩 들러보는게 큰 즐거움인데 그중 단골이 됐거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들 골라봤습니다.
(사진은 모두 yelp에서 가져왔어요)



* 나폴리 스타일 피자:

Caffe Calabria

3933 30th St, San Diego, CA 92104

페퍼로니 잔뜩 올라간 기름지고 짭짤한 피자보다, 마르게리타가 더 맛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드디어 깨닫게 해준 곳. 게다가 제가 원래 피자 가장자리는 웬만해선 손을 안대는데 여기는 도우와 화덕이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 부스러기 하나 안남기고 다 먹게 만듭니다.




* 파스타:

Monzu

455 10th Ave, San Diego, CA 92101

파스타, 라비올리를 중심으로 메뉴 수가 많지 않은 조그만 맛집. 직접 반죽해서 만드는 파스타 씹는 맛이 일품이고 음식맛도 화려하기보다는 심플하고 소박한 쪽이라 물리지 않고 계속 생각납니다. 집에서 가까웠으면 좋겠다 싶은 곳 중 하나.




* 바베큐:

Phil's BBQ

3750 Sports Arena Blvd, San Diego, CA 92110

바베큐는 오스틴, 멤피스, 캔자스시티, 애틀랜타, 찰스턴 등등에서 여러곳 가봤는데 제 입맛에 가장 맛있었던 곳은 피닉스의 Little Miss BBQ (4301 E University Dr, Phoenix, AZ 85034), 그 다음으로 여기를 꼽습니다.




* 포, 볶음밥:

OB Noodle House

2218 Cable St, San Diego, CA 92107

퓨전 바 같은 분위기에 메뉴도 많아 여기가 과연 맛집일까 싶은데 의외로 포와 볶음밥이 무척 맛있는 곳입니다. 포는, 이것저것 수북히 쌓아주는 여타 베트남 식당에 비해 양은 적고 가격은 높지만 가벼우면서도 잘 균형잡힌 국물 하나만으로 모든게 용서됩니다. 볶음밥은 특히 House Special Fried Rice 시키면 제가 미국-중국식 볶음밥에서 기대하는 바를 충분히 만족시켜주고요.
(찐한 스타일의 포를 좋아하시면 Pho Hoa (4717 El Cajon Blvd, San Diego, CA 92115) 추천합니다.) 




* 한식:

전주집 (Chon Ju Jip)

4373 Convoy St, San Diego, CA 92111

저 개인적으로는 미국에서 먹어본 많은 한식 중 가장 집밥에 가까운 식사를 즐길수 있는 곳입니다. 주메뉴들도 다 맛있지만 작은 반찬 하나하나도 정말 옛날 생각나게 하는 맛이에요. 심지어는 해물파전 찍어먹는 양념간장도 맛있습니다.




* 스시:

Azuki Sushi

2321 5th Ave, San Diego, CA 92101

특별한 날, 기념하고 싶은 날에 미국 스타일 스시로 고급진 저녁을 즐기고 싶다면 딱 좋은 곳입니다. 퓨전 메뉴들이 많지만 조화롭고 정갈하고 재료의 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어서 지갑만 두둑하다면 매주 들르고 싶네요. 




* 타이:

Thotsakan

1153 6th Ave, San Diego, CA 92101

태국 음식은 웬만하면 다 맛있지만 여기는 다른 태국 음식점들보다 단맛, 짠맛이 살짝 덜한 삼삼한 스타일이라 더 좋아하는 곳입니다.




* 필리피노:

Tita's Kitchenette

2720 E Plaza Blvd, National City, CA 91950

샌디에고 지역은 미국에서 필리핀계 인구가 손꼽히게 많은 곳 중 하나고 바로 남쪽의 National City에 특히 많은데, 여기 사는 필리핀계 직장 동료가 추천한 서민적 분위기의 음식점입니다. 필리핀 음식은 잘 모르지만 판싯, 룸피아, 비프 스테이크 팁, 그릴드 치킨 시켜서 인상적으로 맛있게 먹었어요.




타코:

Tacos El Gordo

556 Broadway, Chula Vista, CA 91910

소고기로 만든 음식 중에 제가 불고기, 갈비, 소고기국 등 한식 다음으로 좋아하는게 멕시칸 스타일 스커트 스테이크와 비프 타코입니다. 차로 15분만 내려가면 바로 국경 넘어 멕시코 티후아나인데 아직까지 못가봤네요. 하지만 적어도 미국에서 먹어본 비프 타코 중에서는 여기가 단연 원톱입니다.
(Tex-Mex, Cal-Mex보다 좀더 오리지널에 가까운 멕시코 음식을 원하시면 Super Cocina (3627 University Ave, San Diego, CA 92104) 추천합니다.) 



* 버거:

In-N-Out Burger
비록 패스트푸드 체인이지만 인앤아웃 버거를 빼놓을수 없네요. 그동안 여기저기서 많은 수제버거를 먹어봤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원하는 이상적인 버거는 다름아닌 패스트푸드 버거니까요. 그리고 그 맛의 핵심을 매번 정확히 저격하는게 바로 인앤아웃입니다. 게다가 감자튀김도 맛있고 가격까지 착하니 더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덧글

  • 요엘 2021/02/06 08:27 #

    Phils bbq 맛잇죠! 줄 엄청 길어도 기다려서 먹엇엇는데 ㅠㅠ 그립네요
  • trammondog 2021/02/07 00:32 #

    바베큐가 그럭저럭 하는 데는 많아도 여기처럼 기억에 남고 다시 가고싶은 곳은 드문거 같아요
  • thyme 2021/02/06 14:04 #

    일주일 중 6일이 비가오고 7일이 흐린 시애틀 겨울 하늘만 보다보니 음식점 사진에 환한 하늘이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스시집 사진에 하늘이 참..!) 어서 코로나가 좀 잠잠해 져야 구경도 가고 할텐데 아쉽네요 (양념장까지 맛있는 집이라니 군침이 돕니다 ㅠㅠ)
  • trammondog 2021/02/07 00:49 #

    시애틀이 고향인 직장 동료도 같은 얘길 하더라구요. 추적추적 비오는 게 정상이라고.. 그래도 시애틀과 포틀랜드는 꼭 가보고 싶어서 코로나 전에 다음 여행지로 꼽아놨었는데 이젠 기약이 없네요; 저는 여기 날씨에 눈만 높아져서, 다음번에 중요한 기회가 올때 이사를 주저할까봐 좀 걱정입니다;
  • Mirabel 2021/02/07 22:22 #

    음식사진이 없어 가게이름으로 구글링 했더니 그림의 떡이라 한숨이... ~

    미국은 역시 전세계 음식이 전부 있는 고장인가봅니다. 물론 오리지널과는 거리가 아무래도 있겠다만은... 한 국가 내에서 이런저런 음식들을 수준급 이상으로 먹을 수 있다는것 그 하나만으로도 진심을 다해 음식을 먹는 저같은 사람에겐 천국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부럽습니다.. ㅠㅠ
  • trammondog 2021/02/08 03:21 #

    평소에 식당 포스팅은 미처 생각지 못해서 직접 찍은 사진이 거의 없네요; 확실히 이민자가 많은 도시일수록 음식 다양성도 높죠. 제가 입이 짧지 않았으면 훨씬 폭넓고 다양하게 경험해볼텐데 그러진 못하고 있어요. 참, 재밌는 건 여기서 짬뽕, 짜장면 정말 맛있게 하는 집을 아직까지 못찾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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