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곡들 중에 소품이라 불리는 곡들에 좋은게 많던데요 최근에야 알았습니다ㅠㅜ 다비드동맹무곡집 다 좋아요. 왠지모를 요즘음악 같은 느낌도 들고요. 추천해주신 드뷔시 기쁨의 섬, 여러 연주자버전으로 들어 봤음에도 아직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편견없이 들으려고 이것저것 많이 듣다보니 이런연주도 좋고 저런연주도 좋고...더 헷갈리네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새로운 연주 접할때 열린 마음으로 다양하게 듣고 좋아하시는게, 개인적 잣대로 마음에 안드는 점부터 찾는 접근법보다 훨씬 나은거 같아요! 슈만은 사랑입니다 ㅎㅎ 오래 들어도 식상해지지 않는, 시간을 뛰어넘는 뭔가가 확실히 있죠. 오늘은 문득 후모레스케가 귓가를 맴도네요.
슈만에 대한 무한애정이 느껴집니다ㅎㅎ 후모레스케는 유모레스크 독일어로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는 슈만 많이 듣지는 않았지만 고수님들 추천중에 슈만 피아노협주곡이 한번씩 끼어있어서 작년에 들어보고는.. 그저그렇다고 생각했는데 희한하게 음악을 많이 못듣고 있을때 갑자기 쟁~하니 선율이 떠오르더군요 뭔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곡 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최근에 들은 것 중엔 크라이슬레리아나가 인상적이었네요.
네, 유모레스크 맞아요. 슈만은 참 미스테리한 천재죠. 천재로 이름날린 다른 작곡가들처럼 아주 어릴때부터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받지도 않고 부모의 적극적인 뒷받침/성화도 없었는데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배움의 길을 개척하고 작곡과 즉흥연주회를 즐기다가, 별다른 습작 기간도 없이 Op. 1부터 곧바로 명곡을 발표했으니까요. 1830년부터 약 10년간은 오로지 피아노곡 작곡에만 몰두해서 작품번호 1부터 대략 20번대 중반까지 수많은 걸작들을 선보이다가, 1840년 한해에는 또 갑자기 거의 140곡에 달하는 주옥같은 가곡들을 작품번호 20번대중반부터 대략 50번까지 쏟아내기도 하고요. 피아노 협주곡은 저도 경험이 비슷해요. 아름답지만 그냥 무난하게 흘러간다는게 첫인상이었고 이를테면 러시아쪽 협주곡들만한 임팩트가 없어서 시큰둥했는데,어느 순간부터는 마음 깊숙히 새겨져서 지워지지가 않더라구요. 슈만은 좋은 연주가 너무 많지만 요즘은 손열음 연주들을 자주 틀어놓고 있어요: - 후모레스케: https://www.youtube.com/watch?v=RONO_PM8SSU - 환상소곡집: https://www.youtube.com/watch?v=ea4_QqNew9c - 환상곡, 크라이슬레리아나, 아라베스크: https://www.youtube.com/watch?v=5i-iWrWInqw&list=OLAK5uy_nWpKzgJ2A5yFWapFi4ReXRHtbBtxSyEWk 아, 길게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도저히 자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ㅎㅎ;;
Upon arrival in heaven ... leave your dog outside. Heaven goes by favor. If it went by merit, you would stay out and your dog would go in. - Mark Twainby trammondog
덧글
명품추리닝 2020/07/04 16:01 #
그나저나 2곡이라니 많이 연습하셨나봐요. 멋집니다~
trammondog 2020/07/05 02:13 #
Mirabell 2020/07/06 02:45 #
trammondog 2020/07/06 09:32 #
songyee Choi 2020/07/07 15:03 #
최근에야 알았습니다ㅠㅜ 다비드동맹무곡집 다 좋아요.
왠지모를 요즘음악 같은 느낌도 들고요.
추천해주신 드뷔시 기쁨의 섬, 여러 연주자버전으로
들어 봤음에도 아직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편견없이 들으려고 이것저것 많이 듣다보니 이런연주도 좋고 저런연주도 좋고...더 헷갈리네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연주 올려주시니 좋네요.잘 들었어요!
trammondog 2020/07/08 11:51 #
새로운 연주 접할때 열린 마음으로 다양하게 듣고 좋아하시는게, 개인적 잣대로 마음에 안드는 점부터 찾는 접근법보다 훨씬 나은거 같아요!
슈만은 사랑입니다 ㅎㅎ 오래 들어도 식상해지지 않는, 시간을 뛰어넘는 뭔가가 확실히 있죠. 오늘은 문득 후모레스케가 귓가를 맴도네요.
최송이 2020/07/08 19:15 #
후모레스케는 유모레스크 독일어로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는 슈만 많이 듣지는 않았지만 고수님들 추천중에 슈만 피아노협주곡이 한번씩 끼어있어서 작년에 들어보고는..
그저그렇다고 생각했는데
희한하게 음악을 많이 못듣고 있을때 갑자기 쟁~하니 선율이 떠오르더군요
뭔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곡 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최근에 들은 것 중엔 크라이슬레리아나가
인상적이었네요.
trammondog 2020/07/09 09:19 #
피아노 협주곡은 저도 경험이 비슷해요. 아름답지만 그냥 무난하게 흘러간다는게 첫인상이었고 이를테면 러시아쪽 협주곡들만한 임팩트가 없어서 시큰둥했는데,어느 순간부터는 마음 깊숙히 새겨져서 지워지지가 않더라구요.
슈만은 좋은 연주가 너무 많지만 요즘은 손열음 연주들을 자주 틀어놓고 있어요:
- 후모레스케: https://www.youtube.com/watch?v=RONO_PM8SSU
- 환상소곡집: https://www.youtube.com/watch?v=ea4_QqNew9c
- 환상곡, 크라이슬레리아나, 아라베스크: https://www.youtube.com/watch?v=5i-iWrWInqw&list=OLAK5uy_nWpKzgJ2A5yFWapFi4ReXRHtbBtxSyEWk
아, 길게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도저히 자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ㅎㅎ;;
최송이 2020/07/09 09:46 #
대단한 사람, 천재 중 천재맞네요..
일목요연하게 슈만의 이력을 적어주신 덕분에 앞으로 감상하는데
도움 많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이진상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슈만 음악을 듣고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링크 추천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