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6 11:09

꼭 다시 만나자! 반려동물





6월 13일. 브루노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도록 해주었습니다.

지난 2월 큰 수술을 통해 턱밑 림프절 주위의 종양을 제거하고 계속 약물을 사용했지만

수의사 예상대로 거의 같은 자리에 재발했어요.

게다가 이번 종양은 더욱 크고 무섭게 자라면서

브루노 몸의 영양분을 모조리 빼앗아가는 듯 했습니다.

50kg을 넘나들던 녀석이 아래 사진처럼 앙상해질 정도로요.





결국, 목을 둘러싼 거대한 종양이 기도를 압박해

잠자거나 숨쉬는 것조차 힘겨운 지경에 이르렀고

브루노를 편히 해주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가슴을 도려내듯 슬프고

많이 울었던 적이 없네요.

고작 4년반 함께 했을 뿐인데..



5월말,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맛있는 거 맘껏 먹고

친구들이랑 재밌게 지내.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꼭, 다시 만나자.

많이, 정말 많이

보고 싶다.





덧글

  • 명품추리닝 2019/06/26 20:39 #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코끝이 찡하네요.
    브루노도 지금쯤 저희 초롬이랑 잘 놀고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예쁜 추억으로 오래 회상하실 거예요. 많이 울고, 또 웃으세요.
  • trammondog 2019/06/27 10:57 #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울고 싶을 때 참지 않고 (참아지지도 않았지만) 울고나니
    아픈 마음이 약간은 누그러지는 것 같아요.
    브루노하고 초롬이 함께 놀면서
    "우리 주인은 말이지..." 하면서 키득거리고 있을지도요 ㅎㅎ
  • 최송이 2019/08/14 11:56 #

    힘드셨죠.. 안그래도 브루노가 많이 아프다는 저번 글 이후로 좀 오랜만에 들르며 설마.. 했는데 그새 먼 나라로 갔네요. 명복을 빕니다. 전 고양이를 키웠었는데 동물가족과 이별은 참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인연설을 새삼 다시 생각해보게 하지요. 아픔과 함께 더운 날씨가 지나가면 전화위복같이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래봅니다.
  • trammondog 2019/08/14 22:47 #

    감사합니다. 이젠 심하게 마음 아프고 슬픈 건 많이 가라앉았어요. 올리신 글 보니 지난 두어달 사이 정신없이 여러 일을 겪으셨네요! 가족분들 모두 건강 회복하시고, 바쁘신 중에 잠깐이라도 음악으로 휴식 취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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